1956년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쿼티자판의 속도가 드보락자판의 속도와 거의 비슷하거나 더 빠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로 인해,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의 Dvorak 자판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다른 실험과 연구들이 쿼티자판과 드보락자판의 확실한 우열이 없음을 밝혔다. (출처: Stan J. Liebowitz & Stephen E. Margolis, 1999. "The Fable of the Keys" http://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069950)
새끼손가락 사용 비율에 있어 드보락자판(18%)이 쿼티자판(10%)보다 더 높은 반면, 검지와 중지 사용비율은 반대로 쿼티자판(69%)이 드보락자판(60%)에 비해 높다.(출처: http://mkweb.bcgsc.ca/carpalx/?colemak) 즉, 드보락자판은 쿼티자판보다 새끼손가락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면서 힘이 센 검지와 중지는 덜 사용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치는 경우 검지와 중지 사용이 적은 드보락이 더 피로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연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쿼티가 더 피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드보락자판 또한 많은 같은손가락 연타, 좌우 사용비율 불균형, 낮은 빈도의 handroll combo의 문제가 있다. (출처: http://colemak.com/FAQ)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다면, 어느 것이 우위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수준이다. 드보락이 효율적이라고 하는 세간의 소문과는 전혀 다른 정보여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많은 정보를 통해서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으로 판단하건데 드보락을 익혀서 얻는 이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쿼티자판이 그렇게 싫다면, 차라리 Colemak 자판을 익히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연타문제 뿐만 아니라 새끼손가락 사용율도 드보락보다 적은 편이다. 또한, 쿼티자판의 기본적인 단축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을 경우 힘들게 이것저것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건 효율성과 편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자.
'핸드롤 콤보'(handroll combo)라 함은 한번 치는 힘으로 편안하게 여러 글쇠를 치는 조합을 말한다. 공세벌 자판의 중성·종성의 조합의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들은 이 '핸드롤 콤보'로 효율성을 설명할 수 있다. 손을 여러번 들었다놨다 하는게 아니라 한번 치는 힘으로 손가락을 벌리면서 치면 되기 때문이다.
'2 > 언어와자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자와 관련된 몇가지 용어 (0) | 2010.03.28 |
---|---|
경상도 방언(사투리) 모음 (0) | 2010.02.06 |
[스크랩] 뉴욕 중학교 전교생 한글티셔츠 입고 등교 (0) | 2009.10.24 |
[스크랩] 한글 과학화에 눈뜬 안과의사 공병우 (0) | 2009.10.16 |
타자기와 국가안보의 관계 (0) | 2009.09.11 |